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너무도 많은 미디어가 우리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샬 맥루언이 쓴 미디어의 이해에 따르면, 우리를 둘러싼 미디어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그 노출로 인한 선택들을 언제나 강요당한다고 한다. 미디어를 나의 선택으로 틀어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도 분명 틀린 말은 아닐게다. 모든 미디어를 내가 티비의 채널을 돌리듯이 나의 선택으로 송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넘쳐나는 다분화된 세상에서, 컨텐츠는 너무도 많다. 나를 둘러싼 컨텐츠는 하루종일 나의 시간을 오롯이 들여도 그것을 다 소비하기도 전에 새로운 날이 되면 또 다시 새로운 컨텐츠들이 넘쳐흐른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의 이야기를 담은 컨텐츠를 만들기는 커녕, 흘러..
나는 이렇게 멈춰있는데 세상은 뭐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나를 둘러싼 수많은 미디어는 너무도 착실하게 소비자의 요구에 응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쏟아내고,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진부한 스토리의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을 열광시킨다. 무슨 스토리인지 보다가 보면 늘 보던게 보던 것 같은데도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 주인공이 현실에서는 어마어마한 돈을 쓸어담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가 새롭지 않듯이, 나 또한 늘 새로운 마음과 다짐으로 시작하려 발버둥치던 모습들이 즐비하였고, 그것은 그다지 새롭지 않았다. 늘 같은 문제에 시달리고 같은 문제에 직면하며 무엇을 선택해도 후회는 남게 되었다. 그렇다고 나의 인생을 게임처럼 리셋할 수도 없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지 되뇌이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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