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골똘히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나의 삶은? 별생각 없이 펼쳐 든 졸업앨범 속의 나는 지금의 내가 보기에 몹시도 어색하다. 어린 시절 찍었던 사진들은 그때의 나를 새기고 있는데, 지금의 나는 그 사진들이 왜 이리 부끄러운지 모르겠다. 그런데, 부끄럽다는 생각은 왜 또 하게 되었던 걸까? 이상하게도 나는 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가끔은 정말 괜시리 부끄러워질 때가 있었다. 근데 그 가끔의 생각이 요즘은 일상의 생각이 되어, 근래의 나는 내 자신을 기록하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게 보이더라. 과거에 내가 쓴 글들을 보았다. 최소 10년 이상 된 글들을 볼 때, 이 글이 과연 나의 글인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오히려 지금의 나보다 글을 더 잘 쓰는 것 같다. 그때의 꿈은 작가였..
190917 드라마바이블 32일차 묵상 데살로니가전서 5장 14절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오늘 이야기할 데살로니가전서는 사도 바울의 초기 사역이 담긴 서신서 중 하나이다. 바울 서신의 특징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교회와 성도의 관계에 대하여 바울은 계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있는 상태가 아니었는데 교회의 사정과 형편을 듣고는 편지를 썼다. 자신을 소개하고 지위를 이야기하며 교회의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처신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로 들어가기 전에 빌립보에서 전도를 하였다(살전2:2). 그리고 그 빌립보는 바울에게 굉장히 가혹한 곳이었다..
190820 드라마바이블 12일 차 묵상 마태복음 24:4-13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5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6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8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9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10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11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12 불법이 ..
190819, 드라마바이블 11일 차 묵상 마22: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교회 공동체는 주로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으며, 우리가 가져야 할 사랑은 이타적이며 긍휼의 사랑이다. 이러한 긍휼의 사랑은 주로 누군가를 위해 보듬어주는 형태의 사랑으로 비친다.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품으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 하지만 때로는, 누군가를 사랑으로 품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때 우리는 "번아웃"된다고 표현한다. 오늘의 말씀에서 예수님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실 때 그 전제로, 우리에게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라고 하셨다. 이는 다시 보면 우리가 우리를 사랑할 줄 모..
190817 짧은 단상 나이가 들며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어렸을 적부터 알던 친구가 새삼 이런 사람이었나 하고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내 기억 속 그 친구는 아직도 나와 놀이터에서 뛰놀고 있는 철없던 시절의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우리의 나이는 벌써 사회초년생을 진입하여 그 구간을 넘어서고 있다. 다들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일까, 사람은 변한다는 뜻일까? 어떤 심리학자의 강의에서는 사람은 변하는 것이 아니고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어떠한 계기를 통해서 나온다고 하던데. 우리의 모습은 원래 이랬는데 그전에는 단지 그 모습을 보여줄 계기가 없었던 것일까?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이겠지. 이러나저러나 나이가 들고나서 내 주변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때면 의외로 참 ..
지난주에 올리지 못한 묵상. 한 번에 통째로 올리기. 갈수록 짧아지는 묵상이 킬링 포인트. 190811-190816 드라마바이블 묵상 이번 주는 내내 묵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반성, 또 반성해야 한다. 그동안 멘탈이 가출할 여러 일들이 있었다. 그럴 때일수록 더더욱 묵상을 하고 성경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어야 했는데.. 아쉽고 부끄러운 상황이다. 어쨌든, 예외는 이번 주만으로 두고 앞으로는 절대 묵상을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한 주간의 묵상을 마지막 날에 하는 총정리. 1. 190812 시편 13 사무엘상 19-22 마태복음 11-12 시편 65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마태복음 12장 50절의 말씀이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
190811 드라마바이블 묵상 5일차 시편 11 사무엘상 16-18 마태복음 9-10 시편 15 지난 금요일에 위 묵상의 부분을 읽었지만 여러 가지 일이 겹쳐 문장으로는 못옮겼다가 뒤늦게 올리는 묵상. 오늘의 묵상은 굉장히 짧을 것으로 예상(이 아닌 선포) 된다. 너무 묵상을 힘주어 하는 것이 아닌지 싶었지만, 지난 며칠간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그 글에 내 특성이 다 나타나는 것을 보고 그냥 웃었다. 나는 묵상도 참 나답게 쓰는구나 싶다. 이 묵상의 부분에서 나를 가장 깊게 찌른 것은 마태복음 10장 8절의 말씀이다.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를 받았다. 그것도 거저 받았다. 그러니 우리도 이 거..
190808 드라마바이블 성경묵상 4일차 [200일 과정] 시편 10 사무엘상 13-15 마태복음 7-8 시편 9 오늘도 늦은 시간에 글을 쓴다. 밤이 되어야만 글을 쓸 수 있는 것일까. 하늘이 차분해지고 더운 것이 가실수록 문장이 더 잘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어서 빨리 여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어쨌든, 밤에 묵상을 쓰는 것은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밤에 문장을 쓰다 보면 묵상보다는 일기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의 묵상 내용은 산상수훈이다. 이 산상수훈은 아마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예수님을 따라온 많은 사람들에게 산 위에서 하나님 나라와 지켜야할 계명과 말씀에 대하여 비유를 통해 설교하신 것이 바로 산상수훈이다. 예수님은 이 당시에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갑자기 나타나서 병든 사람..
190807 드라마바이블 성경묵상 3일차 [200일 과정] 시편 84 사무엘상 8-12 마태복음 5-6 시편 8 오늘도 어김없이 쓰는 성경의 묵상 내용이다. 분명 드라마 바이블 어플을 통해 그 날의 성경을 일찍 듣지만 묵상 내용을 문장으로 옮기기에는 계속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하루 내내 말씀을 품고 있다가, 이윽고 나의 하루가 마무리될 때가 되고서 겨우 문장으로 느낀 바를 서술한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묵상의 형태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읽은 성경 중에서 역시 가장 마음이 가는 것은 시편 84편이다. 이 시편 84편의 내용은 "주의 장막에서"라는 찬양으로도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원래부터 이 찬양을 즐겨 듣고는 했지만, 말씀과 고라 자손의 배경을 알게 되면 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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