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7 짧은 단상 나이가 들며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어렸을 적부터 알던 친구가 새삼 이런 사람이었나 하고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내 기억 속 그 친구는 아직도 나와 놀이터에서 뛰놀고 있는 철없던 시절의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우리의 나이는 벌써 사회초년생을 진입하여 그 구간을 넘어서고 있다. 다들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일까, 사람은 변한다는 뜻일까? 어떤 심리학자의 강의에서는 사람은 변하는 것이 아니고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어떠한 계기를 통해서 나온다고 하던데. 우리의 모습은 원래 이랬는데 그전에는 단지 그 모습을 보여줄 계기가 없었던 것일까?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이겠지. 이러나저러나 나이가 들고나서 내 주변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때면 의외로 참 ..
앞으로 누가 뭐라하든 개썅마이웨이로 간다. 다 꺼져
날개를 잃어버린 새는 어찌 날아야하는가. 날 수 없다면 뛰어서, 뛸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일그러진 현실에서 도망쳐야할 것을, 날개도 꺾이지 않은 나는 마음이 꺾여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그저 주저앉아 울고만 있다. 과거는 후회만 되고 미래는 보이지 않으며 결심은 흐트러지고 현실을 바라볼 용기는 없다. 어찌해야 좋을까? 애시당초 품었던 꿈이 날아가버린 듯 하다. [애써 외면했던 현실을 바라봤고, 나의 생각을 뛰어남는 자들을 보며] 난 그렇게 될 수 없을거라고 얼추 짐작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내 마음속 괴물은 나를 타이르며 위로하고, 사람들은 그렇게 꺾여가는 거라며 나를 감싸안는다. 필요 이상의 우울함에 필요 없는 위선은 생각보다 따뜻해보인다. 방향 잃은 나침반처럼 빙빙돌던 내가, 줄이 끊어진 꼭두..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도 많지만, 무엇부터 이야기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다른 것 다 포기하고 이곳에 왔을때 나는 너무도 행복해서, 나와 함께 공부하는 그들이 몹시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도 잠시, 시간이 지나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그때의 그 황홀한 감정은 이제 모두 바스라지고 말았네요.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강해지긴 힘든가봅니다. 많은 일을 겪었고, 또 많은 선택을 했기에 그만큼 많은 후회가 쌓여왔지만 이곳에 온 것을 이토록 후회하리란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롯이 시간을 뺏긴 듯한 기분만 들고, 나는 패자라는 생각에 지쳐 잠시 이곳을 떠나려합니다. 인생에 만약이란게 어디있겠냐만은, 그래도 혹시나 생각해봅니다. 내가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따위의 상상 말이죠.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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