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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7 댓글 복사

Vivisection 2017. 7. 7. 17:01

위생요인은 동기부여에 거의 영향을 주지않는다. 
삶의 질을 물질적인 요소로만 따질 수 없듯 밥잘먹고 좋은옷입고 안전한 집사는건 문명의 발달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다.막말로 선사시대사람이 아직 실존해서 너네는 우리보다 잘사니깐 노력해서 사냥도하고 먹을것도 채집해오고 추위도 견디라고 말한다면 누가 그 말을 받아들이겠는가? 
이전세대의 노고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은 높게 칠 수 있지만 그들의 방식으로 21세기를 살아갈 순 없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헬조센 헬조센 하는것은 위생요인이 나빠서가 아니라 희망이라는 본원적인 요소의 결핍때문이라고 생각한다. imf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노동유연화로 비정규직의 증가에 정규직으로 입사해봤자 결국은 닭집행인 사회에서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할것없이 노동자의 권리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근로를 통한 사회적 지위상승은 가진자들의 전유물이 되었다. 글로벌금융위기로 오랜기간 저금리에 묶여있어 급여소득자는 더욱 가난해지고 자본소득자는 더욱 부유해졌다. 사회가 점점 각팍해지니 내 한몸 간수하기 힘들어 아이를 포기하고 결혼은 포기했지만 젊다는 이유로 세금 및 각종 공적연금 부담은 늘어만 간다. 평범히 남들하는만큼해서는 점점 나락행 열차에 타는것밖에 안되어서 어떤이는 잘살진않아도 평범하게 살고자 공무원을 선택하고 어떤이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각종 고시 및 대기업에 도전하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해 취업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것과 같다. 그러나 이들의 선택을 기성세대는 비판할 자격이있는가? 공무원말고 대기업말고 고시말고 창업을하고 중소기업, 해외근로를 가라고한다. 열정이 부족하다고 한다. 노력이 부족하다고한다. 그러나 실상이 그럴까? 누구보다 열정이있고 노력을 하기에 하지를 않는것이다. 노인을 위한 사회안전망도 나 갖추지 못한 나라에 청년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존재하는가? 창업,중소기업,해외근로는 주류흐름에 포기한 자들이 대다수이다. 흥해야 본전이고 실패하면 그 즉시 낙오자이다. 젊은 세대는 멍청하지않다. 똑똑하기 때문에 리스크덩어리인 일에 뛰어들지 않는것일 뿐이다. 현재는 총성없는 전쟁터이다. 비극적인것은 적이 내 옆의 동료, 친구, 형, 누나, 동생들이다. 몸은 튼튼할지 몰라도 정신은 피폐해져간다. 엠봉에서 누가 그러더라 고생은 기성세대가 많이했지만 노력은 젊은 세대가 많이한다고.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이해없인 세대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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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찬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