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도 많지만, 무엇부터 이야기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다른 것 다 포기하고 이곳에 왔을때 나는 너무도 행복해서, 나와 함께 공부하는 그들이 몹시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도 잠시, 시간이 지나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그때의 그 황홀한 감정은 이제 모두 바스라지고 말았네요.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강해지긴 힘든가봅니다. 많은 일을 겪었고, 또 많은 선택을 했기에 그만큼 많은 후회가 쌓여왔지만 이곳에 온 것을 이토록 후회하리란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롯이 시간을 뺏긴 듯한 기분만 들고, 나는 패자라는 생각에 지쳐 잠시 이곳을 떠나려합니다. 인생에 만약이란게 어디있겠냐만은, 그래도 혹시나 생각해봅니다. 내가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따위의 상상 말이죠. 이렇게 ..
태초에 대한 궁금증 의 세계로 향한다는 것은 갖가지 모험으로 가득한 탐험을 떠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사는 시대보다 훨씬 이전에 존재했던 신화의 제국으로 여행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까마득한 선조들은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아내려고 했다. 자신들이 어디에서 왔으며, 태초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는 이렇게 말한다. "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그러나 땅은 아직 황량하고 텅 비어 있었다. 그리고 깊은 물 위로는 온통 어둠이 뒤덮여 있었다." 는 세계와 인간, 이스라엘 민족의 탄생, 중앙 성전인 첫 번째 유대 사원과 두 번째 유대 사원의 건립, 유대 왕국 건설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는 이스라엘 열두종족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다룬 책이기도 한데, 구약Ol..
공부를 하다가 문득 든 의문이다. 나는 원래 독학사라는 시험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로스쿨을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로스쿨 학원에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상담해주는 사람의 말로는 로스쿨에서 학벌을 많이 보니 젊은 나이에 편입을 하는게 어떻겠냐는거다. 그때든 지금이든 어쨌든지간에 최종목표는 로스쿨이었고, 로스쿨에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편입을 하리라 마음을 먹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굉장히 힘들지만 생각보다 할만하다.) 그런데 독학사 카페에서 사람들은 묻는다. 독학사 취득의 목적이 뭐냐고. 그 중 몇몇은 대학원 진학이 목표고, 또 그 중 몇몇은 편입이 목표란다. 근데 다들, 꽤나 편입을 안좋게본다. 기껏 독학사라는 시험으로 학위를 따놓고 굳이 대학을 또 다시 가는 이유가 뭐냐 이거다..
해외 대학에서 공부를 하다가 국내로 편입하려고 최근 영어 공부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아침 6:30에 하루 일과가 시작되고, 새벽2시경에 나의 일과가 끝이 난다. 잠은 약 4시간정도로 얼핏보면 부족해보이지만 공부하는 도중 피곤하면 쪽잠을 자서 생각보다 그리 피곤하지 않다. 사람 몸이란게 대단할정도로 상황 적응력이 뛰어난 듯 싶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최소 8~9시간은 자야지 하루 일과를 할 수 있었던 내 모습은 벌써 아득히 먼 옛날, 과거같이 느껴지니까. 공부를 하려고 억지로라도 도서관에 앉아있으나, 실제로 공부하는 시간을 산출한다면 확실히 타인에 비해 부족해보인다. 혹자는 책상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그거라도 하니 괜찮은거 아니냐 하겠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모래같은 시간도 아쉬울 뿐이다. (블로그에 글을..
거짓말을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철저히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미동도 없이 표정에 드러나지 않게 하며 태연히 다른 감정을 연기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산전수전을 겪은 어른이 아이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물음이 생긴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면 그 이전에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 스스로 자세히 알고있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오히려 아이야말로 거짓말을 더 잘하는 듯하다. 아이는 선악의 구별이 없다.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지, 어느 것을 행해야하고 어느 것을 행하면 안되는 것인지 구별을 할 선험적 지식이 내재되어 있지 않다. 교육의 부재인지 나이가 어린 탓인지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물론 우습게도 나이 먹은 성인도 교육의 부재 탓인지 도덕성..
선택의 거듭되는 후회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왜 좀 더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을까. 왜 좀 더 깊게 고려하지 않았을까. 왜 자꾸 이런 실수를 계속하는 걸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며 나는 어른으로 성장했는데 하는 짓은 아직도 10대의 그때와 차이가 별반 없다. 나는 어른인가 아니면 어른의 얼굴을 한 아이인가. 후회라는 감정은 양날의 검이다. 때로는 후회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시작으로 하여금 삶의 전반적인 부분이 새로운 색깔들로 가득차게 된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하는 후회는, 오히려 나아가야할 길을 막고 그 자리에 주저앉게만 만드는 듯 하다. 제길, 제길. 조금 더, 조금만 더, 한발짝씩 살짝이라도 어제의 내 모습보다 오늘의 내 모습이 더 성장되었으면 좋겠다. 욕심인걸까. +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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