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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7 드라마바이블 32일차 묵상

 

데살로니가전서 514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오늘 이야기할 데살로니가전서는 사도 바울의 초기 사역이 담긴 서신서 중 하나이다. 바울 서신의 특징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교회와 성도의 관계에 대하여 바울은 계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있는 상태가 아니었는데 교회의 사정과 형편을 듣고는 편지를 썼다. 자신을 소개하고 지위를 이야기하며 교회의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처신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로 들어가기 전에 빌립보에서 전도를 하였다(살전2:2). 그리고 그 빌립보는 바울에게 굉장히 가혹한 곳이었다. 거기에서는 수많은 고난이 있었으며 심지어 폭행도 있었다. 하지만 바울은 그런 고난과 폭행에도 데살로니가에서 전도를 계속 이어나갔다. 물론 데살로니가에서의 전도도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으나,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 가운데 강하게 역사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난다(살전2:13).

 

 그 후에 바울은 또 다른 전도를 위해 데살로니가를 떠났다. 그리고 바울이 없는 그곳에서 사람들은 몇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는데, 바울은 어떤 인물이며 데살로니가 교회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였다.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은 무엇보다도 이 서신에서 사도 바울본인에 대하여, 사도 바울본인의 입장을 자세히 서술한다. 주석서에서는 마치 바울이 자서전과 같이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데살로니가교회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훌륭하게 자신들의 믿음을 지켜냈다. 그들의 믿음은 역사로 표현되었고, 사랑은 수고로 나타났으며, 소망은 인내로 발표되었다(두란노 주석). 이들 믿음의 표본은 다른 교회들의 훌륭한 모범이 되었다(살전1:7). 그렇지만 균형 있는 교회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문제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외적으로는 교회를 향한 외부의 핍박이 그것이었고, 내적으로는 성도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었다. 바울은 서신서에서 성도의 거룩함을 계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서로 형제처럼 사랑하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아내, 즉 가정을 더욱 귀히 여기라는 것 또한 강조하였다.

 

 바울은 서로 존중하라고 수없이 강조한다. 자신의 기준에 믿음이 연약해보이는 사람일지라도 그들을 사랑해야한다. 모두가 마음이 강하고 한결같으며 올곧을 수는 없는 것이다. 성도의 연약함을 또 다른 성도가 함께 감싸주고 안아주며, 교회 내의 사랑과 가족의 사랑, 그 실천의 방도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이는 오늘 날의 교회에도 깊게 통용되는 이야기이며 함께 경각해야하는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사람들을 칭찬하면서도 그들에게 변질되지 말라고 가르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온전한 사랑에 대하여 잊고 있지 않는지, 믿음이 연약하고 부족한 자들을 잘 돌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또한 그들이 잘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다는 만족과 동시에 독선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게 만든다. 바울은 그들을 칭찬함과 동시에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도록 권면하며, 또 기도를 더욱 열심히 하고 감사하는 것을 익숙하게 해야 하며, 성령의 은혜를 망각하지 말라는 것을 마지막에 강조하고 있다(살전5:16-22).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떠한 형태든지 꼭 버리라고 이야기한다. 바울은 늘 그렇게 교회를 독려하고 형제들을 권면하며 교회 공동체의 역할을 거듭 살피고 가르친다.

 

오늘의 말씀 중에서 나는 데살로니가전서 514절의 말씀이 가장 깊게 찔린다. 이 말씀은 교회의 리더자들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게으른 자를 권계하고,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어야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고 사도 바울은 말씀하신다. 리더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하고, 신앙적으로 부족함이 없는지 두루 살펴야하는 것이다. 나는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나부터가 너무 부족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 나의 게으름과 약한 마음을 내가 더욱 잘 알고, 나의 부족함을 절실히 안다. 함께 성경을 읽자고 권면하고 말씀대로 살아야한다는 내가 먼저 말씀을 읽지 않고 게으르게 산다면 이는 정말 부끄러운 것이다. 더욱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리더로서 본이 되어 공동체를 잘 이끌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