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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아무런 합의 없는 영국의 EU탈퇴,

즉,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영국에 위치한 기업들의 탈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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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가 되면 영국은 EU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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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에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된다.

때문에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표기업들의 탈출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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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기업이 일본의 거대 전자업체 소니.

영국 런던에 소니의 유럽본사가 있는데,

최근 "소니가 유럽본사를 영국 런던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옮기기로 최종 결정하고 이전을 진행 중"이라고

외신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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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회사인 도요타도 영국 더비 인근 버나스톤에 모두 9곳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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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 내 공장생산을 일시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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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도 사정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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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다이와증권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새로운 유럽 거점을 마련중이고,

골드만삭스는 프랑크푸르트와 뉴욕 본사로 인력들을 옮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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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탈출행렬은 영국 내 글로벌 기업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영국의 세계적인 가전업체 다이슨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 배경을 놓고 짐 로완 다이슨 CEO는 "이번 결정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브렉시트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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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이슨은 이미 제품 대부분을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한 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나오는 구조다.

따라서 "그동안 싱가포르를 아태 지역 거점으로 활용했던 것을 넘어

중국과 인도시장에 대비해 아예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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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완 다이슨 CEO는 "이번 이동으로 경영진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본사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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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이슨의 창립자인 제임스 다이슨(위 짤) 이 ㅅ ㄲ 가 그동안 브렉시트를 강력하게 지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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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영국 정치권과 언론은 다이슨 측 설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

"제임스 다이슨이 주요 브렉시트 지지자 중 한 명이었던 만큼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로선 타격이 더 크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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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보유한 몇 안 되는 세계적 브랜드가 자국을 등지는 만큼 영국 정치권이 느끼는 배신감은 더욱 큰 것 같다.

'배신자', '위선자'라는 원색적인 용어까지 써가면서

"영국 노동자는 물론 산업정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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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업들이 앞다퉈 영국을 탈출하려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영국이 어떤 합의도 이뤄내지 못한 채 EU를 떠날 경우

영국 내 사업에 대한 EU의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요타는 수입하는 부품 상당 부분을 EU에 의존하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부품 공급이 어려워져 제품을 생산하는데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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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딜 브렉시트로 영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되면

수입, 수출 시 관세 등의 각종 세금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고,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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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부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법인세율을 인하해주고, 브렉시트 이후에는 금융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렉시트 협상이 혼선을 거듭하고 있어 여전히 기업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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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생존 박스'라는 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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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박스'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데,

고기 통조림과 물병, 파스타와 같은 음식은 물론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연료와 정수필터 등이 들어있다.

가격은 380달러, 약 43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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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업체는 "이미 수백 박스를 팔았다"고 얘기한다.

"영국은 EU에서 식량의 3분의 1을 수입하기 때문에 노딜 브렉시트가 실행되면

식료품과 의약품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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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까지 앞으로 D-62